벌써 카카오 뱅크 공모주 청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카카오 뱅크 공모주 청약이 대박이라고는 하는데 공모주가 뭔지, 비례배정은 또 뭔지 감이 안오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정리해봤습니다.
- 공모주 청약이란?
먼저 공모주 청약에 대해 알아야겠죠. 많은 사람들이 공모주 청약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가격이 싸고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공모주 청약에 대해 네이버 두산백과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주주를 모집하는 것을 공모(公募), 기업이 공모를 위해 발행하는 주식을 공모주(公募株), 투자자가 공모주를 사겠다고 신청하는 것을 공모주청약(公募株請約)이라 한다. "
-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쉽게 말하자면 기업은 상장하기 전 주식을 싼 가격에 시중에 내놓습니다. 이런 주식을 '공모주'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공모주를 사기위해 신청하는 것을 바로 '공모주 청약' 이라고 부릅니다. 공모주의 대다수는 기업이 상장한 후의 주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기업 상장 후 되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죠. 보통은 공모주 가격보다 주가가 오르지만 무조건적으로 상장 후 주가가 비싸지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는 항상 신중히 해야합니다. 그러나 대형 기업의 경우 주가가 2배 가까이 뛰는 경우도 있어 대기업 공모주 청약은 사람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죠. 그렇다면 발행하는 주식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주식 수보다 많은 사람이 몰린다면 어떻게 주식을 나눠줘야 할까요?
-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주식을 나눠주는 방법)
일반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방법은 총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균등배정 다른 하나는 비례배정인데요.
균등배정은 청약건수, 비례배정은 경쟁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균등배정이란?
- 총 청약 건수와 주식의 수를 계산하여 균등하게 나누는 방식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많은 수의 주식을 신청한다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쉽게 예시를 들어봅시다. 철수와 영희라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두 친구는 10조각의 케익을 공평하게 나누어 먹으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명당 5조각씩 먹으면 가장 공평하면서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습니다. 균등배정도 같은 이치입니다.
만약 균등배정 주식 수가 1000주가 있고 청약 건수(=계좌수)가 500이라면 1인당 (1000/500=2) 2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균등배정 주식 수가 1000주 있고 청약 건수가 2000주라면 무작위로 1000명에게 0주를 나머지 1000명에게는 1주를 줍니다.
비례배정이란?
- 총청약 주식수 나누기 비례배정주식수로 계산하면 됩니다. 많은돈을 넣을수록 주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은 비례배정보다 균등배정을 노리는게 좋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가상상황입니다.) 만약 비례배정주식수가 1000주가 있고 총 청약 주식수가 5000입니다. 경쟁률은 5:1이 되기 때문에 5주를 신청하면 1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5000주를 철수와 영희 두사람만이 신청했다고 합시다. 철수는 4000주를 신청했고 영희는 1000주를 신청했습니다. 철수가 받게 될 주식수는 (4000/5 = 800) 800주 입니다. 그렇다면 영희가 받게 될 주식수는 (1000/5 = 200) 200주가 됩니다.
마치 수학문제를 푸는거 같네요. 하지만 이해하면 쉽습니다. 비례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경쟁률이 올라갈수록 받을수 있는 주식수는 줄어든다/ 많은 수의 주식을 원한다면 목돈을 투자하라.' 입니다. 카카오 뱅크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 경쟁률역시 당연히 올라가기 때문에 큰 목돈을 투자하지 않으면 비례배정에서 주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드뭅니다.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은 따로 선택해서 신청하는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균등배정 + 비례배정 합산값을 계산하여 신청결과가 나옵니다. 100주를 신청한다고 해서 100주를 모두 받을 수 없다는 소리죠. 참고로 8월달에 공모주 청약신청을 받는 카카오페이같은 경우 100% 균등배정을 통해 주식을 나눠준다고 하네요.
-공모주 청약 방법과 증거금 (얼마를 내야할까?)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증거금' 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약 증거금이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기위해 계약금 형태로 내는 돈입니다. 카카오 뱅크 같은 경우 증거금의 가격은 자신이 신청하는 주 수의 50%입니다. (10주 신청시 5주 가격만 내면 됨.) 카카오 뱅크의 최소주문 금액인 10주 신청 시 공모가가 39,000원이기 때문에 계산해본다면 39,000 * 10 * 50/100 = 최소 195,000원의 증거금을 내야하네요. 상황에 따라 추거증거금을 납입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자신이 낸 증거금을 넘는 주식을 받으면 추가납입이 필요합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10주를 신청했는데 100주를 받았을 경우 추가적인 증거금 납부가 필요합니다. 만약 공모주 청약신청 후 주식을 받으셨다면 받은 금액만큼 제외하고 증거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증거금 뿐만 아니라 각 은행마다 부과하는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를 잘 알아보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 카뱅 공모주 청약과 상장 일정
수요 예측일 : 2021. 07. 20 ~ 2021. 07. 21
공모주 청약일 : 2021. 07. 26 ~ 2021. 07 .27
배정공고일 : 2021. 07. 29
납입일 : 2021. 07. 29
환불일 : 2021. 07. 29
상장일 : 2021. 08. 05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3만9천원으로 정해졌습니다. 기업 가치에 비해 공모가가 너무 비싸다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무려 250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고 합니다. 기관 청약 경쟁률은 1732.83 : 1 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경쟁률이죠. 기관 청약 예측경쟁률을 보면 일반 청약 경쟁률도 대략 가늠이 되므로 일반 청약 경쟁도 엄청나겠네요.
-청약 가능 증권사
이번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는 주간사는 총 4개입니다. 주식 배정 물량 큰 순서대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이 있습니다. 요즘은행들은 비대면계좌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증권사 계좌를 미리 만드는 것이 좋겠네요. 참고로 이번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은 중복청약이 안되는데 그점 꼭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kb증권이 배정물량이 가장 많기때문에 여기에 투자하는게 가장 이득인거 아닌가 하실수도 있는데요. 딱히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오히려 kb증권에 사람이 많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배정물량이 적은 다른 주간사에 사람이 적어져 공모주 청약에 더 유리할 수 있어요. 물론 그 반대상황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디까지나 정말 눈치게임입니다. 경쟁률이 조금이라도 낮은 증권사에서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 마지막날 청약신청을 할 수도 있는데요. 청약 마감일이 2021. 07. 27일까지이므로 시간을 잘 확인해 신청해야할거같습니다.
여기까지 주린이 분들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관한 전반적인 정리였습니다. 이해가 잘 되셨나요? 저도 주식을 공부하는 입장이라 수정해야될 부분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이번 카카오 뱅크 공모주 청약 모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주식은 언제나 여유자금으로만..